KT “구글,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 해결하라”

입력 2011-11-18 18:43

KT가 미국 버라이존 등 외국 이동통신사와 함께 구글에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 발생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18일 KT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지난 15일 홍콩에서 이사회를 열어 구글의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는 안건을 공식 채택했다. 이 자리에는 GSMA 이사회 구성원인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KT, 일본의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 미국 버라이존, 영국 보다폰,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 16개 이통사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다음 달 14일까지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마련해 GSMA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 달 말까지 GSMA 공동명의로 만든 서한을 구글에 전달키로 했다.

KT는 구글의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가 지나치게 많은 시그널링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어 이통사의 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그널링 트래픽이란 앱이 사용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보내는 신호다.

KT는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 문제는 모든 사업자의 공통된 고민이기 때문에 의견을 같이하는 사업자가 7개에서 16개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6개 이통사는 아직 애플에는 트래픽 문제를 제기할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이는 애플이 자체 푸시 알림 서비스인 APNS(Apple Push Notification Service)를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데이터 유발이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이통사와 애플 간 관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