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최경주 2승 … 우즈는 2패

입력 2011-11-18 18:22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2011 프레지던츠컵(미국-세계연합팀간 골프대회) 대회에서 이틀 연속 승리를 안았다.

제프 오길비(호주)와 짝을 이룬 최경주는 18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파71·6397m)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포볼(2인1조로 각자 공을 친 뒤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미국의 빌 하스-닉 와트니 조를 1홀 차로 이겼다. 이로써 전날 애덤 스콧(호주)과 한 조를 이뤄 타이거 우즈-스티브 스트리커 조를 꺾었던 최경주는 전날에 이어 2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최경주의 파트너 오길비였지만 최경주도 고비마다 제 몫을 해내며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최경주는 2번(파5)·3번(파3)에서 파를 기록하며 미국과 팽팽히 맞섰다. 최경주 조는 5·6번홀에서 오길비의 버디 덕분에 앞서나갔지만 미국은 하스가 9번홀 버디, 11번홀 이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12번홀(파4)에서 미국이 세컨드샷을 모두 벙커에 빠트리며 보기를 범할 때 오길비가 파로 마무리, 한 타 앞섰고 결국 결승점이 됐다.

반면 미국팀 단장 프레드 커플스의 추천으로 미국팀에 합류한 우즈는 이날 더스틴 존슨과 조를 이뤄 애런 배들리-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조와 대결을 펼쳤으나 1홀 차로 패했다.

전날 패배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한 우즈는 미국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무승부에 0.5점, 승리팀에 1점을 부여한다. 우즈가 프레지던츠컵과 라이더컵(미국과 유럽팀 간 골프대회) 등 단체전에서 이틀 동안 승점을 챙기지 못한 것은 필 미켈슨과 한 조가 된 2004년 라이더컵 이후 처음이다.

애덤 스콧(호주)과 조를 이룬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필 미켈슨-짐 퓨릭 조에 1홀 남기고 2홀차로 패했고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짝을 이룬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매트 쿠차-스티브 스트리커 조에 3홀 남기고 4홀차로 패해 이틀 연속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이날 3승3패로 무승부를 이룬 세계연합팀은 전날 포함, 승점 5대 7로 미국팀과 2점차를 유지했다. 19일에는 포섬과 포볼 각 5경기가 열리고 대회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싱글 매치 12경기가 열린다. 우승에 필요한 점수는 17.5점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