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낙서처럼 그린 ‘자연’… 화가 장금원 11월 22일까지 개인전

입력 2011-11-18 17:36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 활동해온 장금원(62·덕성여대 교수)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 1층에서 22일까지 열린다. 물감을 칠한 뒤 긁어내거나 덧칠하는 방식의 판화기법으로 그려낸 자연(사진)은 작가의 마음 속 풍경이다. 사람들이 모이고 집과 길이 생기며 수목이 무성한 가운데 조성되는 이전의 마을 작업에 비해 자연으로 한 걸음 다가간 작품이다.

자유로운 필선으로 경쾌한 느낌을 주는 그의 그림은 어린이가 그린 낙서처럼 종이 위에 마음 가는 대로 풀어내 신선하다. 그림 속 자연에는 사람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지만 그 존재를 기억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어우러져 이상세계를 꿈꾼다”며 “내 속의 이야기를 내 밖의 이야기로 담아본다”고 설명했다(02-730-1144).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