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통증, 통찰과 통하네 ‘통증 연대기’
입력 2011-11-18 17:55
인간과 무척추 동물을 제외한 모든 동물은 온갖 통증을 감내하며 생을 살아가야 한다. 다만 동물과 인간이 다른 점이 있다면 인간은 ‘왜 내가 이렇게 아파야 하나’ 자문한다는 거다. 의학의 발전에도 통증의 많은 영역은 인간에게 여전히 미답지로 남아 있는 상황. 저자는 통증에 대한 인류의 문화사적 발자취를 역추적하고 의학의 발전이 가져온 통증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살핀다. 때론 철학적으로, 혹은 종교적 차원에서 접근한 인간의 ‘통증관’ 역사도 파헤친다. 그리고 만성 통증 환자인 저자 자신의 자전적 연대기도 들려준다. ‘통증’에 몰두한 저자의 연구는 인간에 대한 통찰과 연결돼 있다. 노승영 옮김.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