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폐수로… 비료 제조 기술 개발
입력 2011-11-17 21:46
바다에 내다 버려야 했던 음식물쓰레기 폐수(탈리액·脫離液)로 비료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충북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음식폐기물을 원료로 농업용 비료(유기 토양활성액비)를 제조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액체비료장치’를 개발, 발명특허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와 ㈜위드이룸, 상지대가 6년간 진행한 연구를 통해 개발한 이 시스템은 하루 80t의 탈리액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농업기술센터는 폐기물에 불과했던 탈리액에 특수 미생물을 넣거나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염분과 악취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2∼3%에 달했던 탈리액의 염분은 이 과정을 통해 0.1∼0.2%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악취 또한 대부분 없앨 수 있었다고 농업기술센터는 밝혔다.
이와 함께 시험 재배를 통해 일반 비료보다 작물 성장이 2∼3배 촉진되고 수확량 증가와 토양 개량 효과도 월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410만t, 하루 1만1397t(8t트럭 1400대 분)에 달해 각 지자체가 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다.
충주=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