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보령 앞바다에 ‘해삼 특화단지’ 조성

입력 2011-11-17 21:46

충남 태안과 보령 앞바다에 ‘해삼 특화단지’가 들어선다. 고부가가치의 해삼을 안정적으로 양식,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충남도는 1조원대에 이르는 중화권 해삼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태안과 보령 해역에 360억원을 들여 해삼 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충남수산연구소는 해삼의 시험연구를 위해 해삼 종묘 생산 및 양식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해삼 특화단지에는 해삼 종묘 생산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첨단시설과 해삼을 대량 양식하고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현재 중국의 연간 해삼 소비량은 120만t에 달하지만 자체 생산량은 25만t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식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해삼을 차세대 수출품목으로 키울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내년부터 3년간 3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종묘 생산단지 3곳을 조성하고, 2013년부터 2년간 중간 크기 해삼 육성업체에 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량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씨뿌림 양식단지(6개소) 조성사업에 65억원을, 축제식 양식단지(5개소) 조성사업에 100억원, 육상 양식단지(5개소) 조성사업에 5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