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강원도… 건조일수 크게 늘어
입력 2011-11-17 21:47
강원도가 점점 메말라 가고 있다.
17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동해안 지역의 11월과 12월 실효습도(화재예방을 위해 화재발생가능성 예측이나 물질의 건조도 추정에 이용되는 단위)가 35% 이하인 평균 건조일수는 35일로, 이틀에 한 번꼴로 건조특보가 내려졌다.
이는 2006년 영동의 평균 건조일수인 16일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 건조일수 증가는 강릉이 2006년 16일에서 28일로, 동해는 8일에서 24일로, 속초는 15일에서 41일로 각각 2∼3배가량 크게 늘었다.
실효습도가 35% 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건조주의보가, 실효습도 25% 이하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건조경보가 각각 내려진다.
동해안뿐 아니라 영서 내륙지역의 습도도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춘천지역의 지난 30년간 평균 습도는 75.5%였지만, 올해는 여름철 장기간 집중호우에도 71.8%에 그쳤다. 강릉은 30년간 평균 습도가 55.0%에 불과해 전국 기상관측 지점 중 가장 낮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도권이 건조해 지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릉=박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