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세계개발원조총회 성공개최 총력

입력 2011-11-17 21:09

아시아권 최초로 열리는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HLF)’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외교통상부와 부산시 등이 막바지 총력을 쏟고 있다.

부산시는 외교통상부, 경찰청 등과 함께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참가자들의 등록과 의전, 수송, 숙박, 보안, 안전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개발원조 분야 세계최대 회의이자 최고위급 회의인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는 오는 29일∼12월 1일 부산 벡스코에서 16개국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개발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나라가 세계개발원조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아시아권에서 처음이다.

이번 총회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폴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주제 라무스 오르따 동티모르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라니아 알 압둘라 요르단 왕비 등 정상급 인사와 세계은행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가한다.

부산시는 다각적인 언론 홍보와 함께 도시환경을 재정비하고 회의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장에 관광·시찰코스 안내요원과 교통소통 특별관리팀을 배치, 운영할 방침이다.

시 소방본부는 회의장과 숙소별 화재·구조·구급대책을 마련했다. 회의장과 숙소에 대한 1대 1 책임 담당관제를 시행하고, 모든 소방관서의 당직관 직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 현장 지휘체제를 구축했다. 부산경찰청은 행사장과 숙소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행사장과 숙소별 책임경찰서를 지정하는 등 경호·경비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한다. 부산항공청은 국가정보원과 함께 출입국 안전대책반을 가동하고, 김해세관은 총회 통관지원팀 및 전담 통관창구를 운영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출입국 통관과 VIP 영접·영송을 지원한다.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지원단 조성호(부산시 행정자치국장) 단장은 “부산항은 반세기 만에 원조물자 도착항에서 원조물자 출발항으로 발전한 상징적인 도시”라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G20 정상회의에 이어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하고 개발원조 분야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