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치욕 되갚는다… 올림픽축구 중동팀 2연전 명단 발표
입력 2011-11-17 19:17
“형이 당한 중동의 치욕을 동생이 씻겠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3차전에 나서는 20명의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카타르와의 원정 2차전과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 3차전에 출전하는 대표팀 선수 20명을 17일 발표했다. 명단에는 윤빛가람(성남), 서정진(전북), 홍정호(제주), 홍철(성남) 등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중동 원정에 참가한 A대표팀 선수 4명이 포함됐다. 또 광주FC 스트라이커 김동섭과 FC서울 측면 공격수 김태환, 지난달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맹활약한 윤일록(경남), 윤석영(전남) 등 K리그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노동건(고려대), 백성동·장현수(이상 연세대), 박용지(중앙대), 황석호(대구대) 등 홍명보호와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활약해온 대학 선수 5명도 부름을 받았다. 올림픽 대표팀은 해외파 위주로 선수를 꾸린 월드컵 대표팀과 달리 해외에서 뛰는 선수로는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영(쇼난) 1명만 포함시켰다. 홍명보 감독은 “남은 기간 조직력과 몸 상태를 끌어올려 좋은 결과를 얻어오겠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또 월드컵 대표팀 출신 선수들에 대해선 “이들의 중동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레바논 전 패배 이후 다소 의기소침해 있을 수 있어 심리적인 면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8일 새벽 0시35분 결전지 카타르로 떠난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