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우완측 연구원팀, 80㎜ 두께 철판까지 검사 ‘중성자 측정장치’ 개발
입력 2011-11-17 20:05
최대 80㎜ 두께의 철판을 비파괴 상태로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장비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우완측·성백석 연구원팀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만들어진 중성자를 이용해 80㎜ 두께 철판까지 검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투과력의 ‘중성자 잔류 응력 측정장치(RSI)’를 완성했다고 17일 밝혔다.
RSI는 중성자를 이용해 재료를 구성하는 원자들 사이 거리로부터 잔류응력(재료 자체에 내재된 불균일한 힘의 분포)을 측정, 비파괴 검사에 이용하는 장치다. 자동차, 항공기, 철강, 조선업 등 각종 기계부품 균열, 피로 현상을 규명하는 데 쓰인다. 지금까지 영국이 개발한 RSI가 60㎜ 두께의 강관 검사에 성공한 게 최고였다. 연구팀은 중성자 빔 세기를 극대화하고 퍼짐을 방지해 80㎜의 철판을 검사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선박 건조용 철판, 원전 핵심 부품 용접부의 응력 분포 및 결함 여부 검사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