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권거론 美하원의원 비자 거부
입력 2011-11-17 18:43
미국 의회 내 ‘중국 문제에 관한 의회-행정부 합동위원회’ 위원장인 크리스 스미스 의원이 16일(현지시간) 가택연금 중인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을 면담하기 위해 중국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부됐다고 AP가 보도했다.
스미스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회 인권소위 위원장으로 ‘중국 민주화 촉진법’을 발의하는 등 중국 내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해 왔다. 최근에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에 깊이 관여한 사람 등 인권문제에 연루된 중국 정부 인사들의 미 입국을 금지하는 법안을 하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의 왕바오둥 대변인은 이에 대해 “비자 발급은 주권 행위에 속하며 중국의 법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중국인의 미국 입국을 막으려고 하는 데 대한 역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미스 의원이 만나려고 한 천 변호사는 4년간 복역한 뒤 2010년부터 산둥(山東)성 고향에서 가택연금 상태다. 그는 독학으로 변호사가 됐으며 산둥성에서 부녀자들에 대한 강제불임 시술 등 비인간적인 인구증가 억제책을 폭로하는 인권운동을 펼쳐 왔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