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학생 때린 교사 보다 교사 때린 학생이 더 많다
입력 2011-11-17 22:22
경기도 내 학교에서 최근 2년간 ‘학생을 때린 교사’보다 ‘교사를 때린 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교사의 학생 체벌은 초등학교 2건, 중학교 21건, 고교 12건 등 35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학생의 교사 폭행은 초등학교 1건, 중학교 34건, 고교 14건 등 49건으로 교사의 학생 체벌보다 14건 많았다. 지난해에도 교사의 학생체벌은 39건이었으나, 학생의 교사 폭행은 45건으로 더 많았다.
교사의 학생 체벌은 2009년 46건에서 지난해 39건, 올해 35건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학생에 의한 교사 폭행은 같은 기간 13건에서 45건과 49건으로 증가했다.
교사에 대한 도내 교권침해 건수는 2009년부터 올 1학기까지 347건이 발생한 가운데 연도별로는 2009년 131건에서 지난해 134건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학기에만 82건이 발생한 상태다.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 말까지 각종 사안으로 교내 봉사활동, 사회 봉사활동, 출석정지, 퇴학처분 등의 징계를 받은 경우는 초등학생 921명, 중학생 1만7571명, 고교생 3만5648명이었다.
도교육청 생활인권담당 한 관계자는 “학생인권조례 시행 이후 학생들이 교사에게 불손한 언행을 하는 경우가 많이 증가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이는 학생인권조례 정착의 과도기적 현상으로 앞으로 학생들에게 권리와 함께 책임도 중요하다는 내용의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