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총 정기총회 개최, 대표회장에 윤희구 목사 추대
입력 2011-11-17 16:12
[미션라이프]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가 17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 김마리아홀에서 제29회 정기총회를 열고 대표회장에 윤희구(창원 한빛교회) 목사를 추대했다. 윤 대표회장은 2012년 장로교 총회 100주년 준비를 위한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30여 회원 교단 대표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내년도 한장총이 확정한 사업은 한국 장로교 300대 교회 선정, 100년 사진전, 100주년 역사 다큐멘터리 제작, 학술대회, 신학대학·대학원 합창제, 제4차 장로교의 날, 한국 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 기념대회 등이다. 이들 사업은 4~9월에 진행된다.
300대 교회 선정은 장로교회의 성장을 확인함과 동시에 모델 교회를 제시해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함이다. 역사성, 인재양성, 연합활동 등 7가지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작업 중이다. 4월 4~10일 열리는 100년 사진전은 한국 장로교회와 민족을 주제로 진행된다. 신학대학·대학원 합창제는 젊은 인재를 양성하고 장로교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 장로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들을 점검하고, ‘제4차 장로교의 날’은 7월 10일, 칼뱅 탄생일에 열린다.
2012년 한장총의 가장 굵직한 사업은 9월 1일 열리는 ‘한국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 기념대회’다. 한국 장로교 총회 설립일인 9월 1일에 맞춰 한장총 30개 교단이 연합으로 대회를 치러 ‘한 교단 다 체제’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를 위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내년 5월 24일로 예정된 교단 100주년 기념대회를 취소하고, 한장총의 100주년 기념대회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미 자체적으로 대회 지원금도 마련해 놓았다.
윤 대표회장은 “지나온 세대에는 한국교회가 비약적으로 부흥, 성장했지만 여러 신학적인 문제 등으로 분열되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하지만 새로운 100년은 이런 아픔을 보듬고 위로하고 한 분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서 연합하고 하나 돼 세계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한국장로교회를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장총은 예장 통합과 예장 합동, 예장 고신, 기장 등 30개 장로교단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었다. 각 교단에서 파송한 총대가 140여명에 이른다. 이번 총회에서 개혁국제가 신규 회원이 됨에 따라 가입 교단이 31개가 됐다.
총회 개회에 앞서 한장총은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날 오전 갑자기 예장 합동을 포함한 15개 교단이 탈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합동은 임원회에서 ‘참여보류’를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예정된 상임회장 후보인 정서영 목사가 사퇴 의사를 전해왔다. 양병희 직전 대표회장은 “회원교단 탈퇴의 이유가 합당하면 받아주어야겠지만 패거리식의 정치는 안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상임회장 후보 사퇴와 관련해 한장총은 운영위원회에 위임해 다시 결정하도록 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