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성근 앵커, 무슨 말 했는데?
입력 2011-11-17 15:44
[쿠키 사회] SBS 나이트라인의 정성근 앵커가 17일 새벽 뉴스보도에서 한 마지막 발언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 앵커는 이날 뉴스 말미에 “박원순 시장의 온라인 취임식이 젊은이들과 소통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신선했고, 취임식에 쓰이는 경비도 줄였으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뒤이어 논란을 야기한 멘트가 나왔다. 그는 “멋진 취임식을 기대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떤 점에서는 시민들의 권리를 뺏은 것인데 이게 진보는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뉴스가 끝난 직후 정 앵커의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의 비판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인터넷엔 클로징 멘트만 편집한 영상이 올라왔고 나이트라인 게시판에는 시청자 항의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앵커분 혼자서만 화려한 취임식이 보고 싶으셨나 보다”며 “개인적인 생각을 방송에서 할 말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밖에도 “갖다 붙이면 다 권리냐”, “시민들 돈 펑펑 쓰는 취임식 바라는 사람이 많을까” 등 비난 글이 쇄도했다.
트위터에도 정 앵커의 발언을 문제 삼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트위터러 @barry****는 “돈 펑펑 써대며 열린 음악회 취임식을 안 했다고 비난하는 것인가”라며 발언의 진위에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네티즌이 “보도국을 문제 삼아야 한다”며 정 앵커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으나 뉴스 보도 마지막 클로징 멘트는 앵커의 고유권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정 앵커는 최근 속 시원한 클로징 멘트로 ‘개념앵커’, ‘미스터 클로징’이라는 애칭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지난달 20일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전할 때는 “‘아름다운 재단이 아름다운 피부에 이겼다’, ‘시민이 권력을, 넥타이 부대가 정치권을, SNS가 기득권을 꺾었다’ 등의 온갖 수사가 가득했던 하루입니다”라며 “그러나 실제로는 등록금과 취업난, 박탈감이 낳은 20, 30, 40대까지 분노세대의 폭발로 읽어내야 합니다”라고 소신 발언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