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양화·이촌 한강공원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입력 2011-11-16 22:28


서울 잠실·양화·이촌 한강공원이 자연성과 역사성을 갖춘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잠실생태공원은 성내천 합류부∼잠실대교 남단까지 10만7150㎡ 규모로 조성됐다. 이 지역에는 1930년대까지 뽕나무밭이 자리 잡고 있었던 데 착안해 ‘검붉게 익은 오디(뽕나무 열매), 철새와 함께 나눠먹는 뽕나무 공원’이라는 주제로 자연성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이 지역에 뽕나무 1000그루를 심었고 한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쉼터를 마련했다.

‘버드나무 우거진 옛 나루터’를 콘셉트로 조성된 양화생태공원은 여의도 샛강 합류부∼성산대교 남단 25만㎡ 규모이다. 시는 이 공원에 버드나무 600여그루를 심었다. 양화생태공원은 과거 한강의 3대 나루터 가운데 하나였던 양화나루의 역사성이 강조됐다. 양화나루는 겸재 정선의 한양진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촌생태공원은 ‘갈대와 억새가 바람 따라 물결치는, 들판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됐다. 반포대교 북단∼동작대교 북단 16만5180㎡ 규모의 이촌생태공원에는 갈대숲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380억원을 투입해 이들 세 지역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