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올림픽평의회 알사바 회장, 김정일에 인천시장 메시지 전한다

입력 2011-11-16 22:27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알사바 회장이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관련해 송영길 인천시장의 메시지를 지니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16일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이 오는 20일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며 “송 시장은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길 바라는 인천시의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달라고 알사바 회장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알사바 회장은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준비를 점검하기 위한 제3차 OCA 조정위원회 참석차 지난 15일 방한했다. 그는 송 시장을 만나 아시안게임 준비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

알사바 회장은 북한 선수단이 인천아시안게임 참가할 경우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송 시장의 설명에 동의하고, 이 같은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사바 회장은 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전폭적 지원 없이는 아시안게임이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알사바 회장은 쿠웨이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도왔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