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수역내 무인도 일본식 이름 명명 추진
입력 2011-11-16 21:17
일본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49개 무인도에 일본식 이름을 붙이기 위해 정식으로 자료 수집을 시작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일본 언론을 인용, 16일 보도했다.
일본은 올해 들어 이미 25개 작은 섬들을 일본령으로 귀속시킬 계획을 밝힌 적이 있다. 이들 섬 중에는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와 국제적 승인을 받지 못한 일부 섬도 포함돼 있다.
일본은 특히 이번 기회에 센카쿠열도에 대해 새로운 이름을 붙이게 될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무인도에 이름을 붙이려는 것은 영토 분쟁 시 국제사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하려는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일본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은 특히 일본의 ‘작은 섬 명명 계획’을 중국이 난사군도 등 작은 섬들을 관리하기 위해 2003년 3월 제정한 ‘해도보호법’과 비교하면서 당위성을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이에 대해 중국의 자원 확보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EEZ 내 무인도는 모두 99개가 있으며 지난 5월까지도 49개 작은 섬들은 이름이 없는 상태였다.
일본 국토지리원과 해상보안청의 지도 및 항해도에도 이들 섬의 명확한 이름은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들 섬이 일본 영토라는 근거가 있다며 명명 작업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