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α’ 제공설 렌터카업체 대표 체포… 檢, 신재민 PC서 SLS 문건 발견
입력 2011-11-16 22:04
‘이국철 폭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16일 렌터카 업체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씨를 체포했다.
문씨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9월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정권 실세 측에 30억원과 자회사 소유권을 넘겼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하면서 그 당사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 1일 대영로직스 사무실과 문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문씨는 그 직후 잠적했다.
검찰은 SLS그룹 계열인 SP해양 소유의 120억원대 선박이 대영로직스에 담보로 제공됐고, SP로지텍 자산 수십억원도 대영로직스에 이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문씨를 상대로 대영로직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30억원+α’ 제공설의 실체는 무엇인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달 28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자택에서 압수한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워크아웃 등 SLS조선 관련 문건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SLS조선 직원이 작성한 이 문건은 회사 워크아웃 등 SLS그룹 현안이 담겨 있다고 한다. 검찰은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회사 현안 문건을 넘겨줬다는 것 자체가 청탁의 정황 증거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신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