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美 농구감독 서미트, 스포츠아카데미상 받았다
입력 2011-11-16 20:37
미국에서 치매에 걸린 농구 감독이 스포츠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16일(한국시간) 여자대학농구 테네시대의 팻 서미트(59) 감독이 미국 스포츠 아카데미가 선정하는 ‘밀드레드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 격려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알츠하이머 초기라는 사실을 고백했던 서미트 감독은 경기 도중 중요한 순간에 깜빡하는 증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2011∼2012시즌까지 감독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팀의 9번째 우승을 노리는 서미트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도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미트 감독은 정상을 뜻하는 영어 단어 서밋(summit)과 비슷한 이름처럼 미국 대학농구에서 많은 기록을 갖고 있다. 2009년 미국 대학농구 사령탑으로는 처음 개인 통산 1000승을 돌파했고, 2006년에는 테네시대와 6년간 평균 연봉 130만 달러에 계약해 미국 여자농구 사상 처음으로 감독 연봉 100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서미트가 받은 상은 해마다 스포츠 분야에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인물에게 수여된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