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부른다는데”… 정대현 첫 직행 기록 세우나
입력 2011-11-16 18:49
정대현이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처음 메이저리그에 직행할 것인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정대현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며 “정대현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며 오는 20일부터 해외 구단과 협상과 계약을 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신분조회를 요청한 팀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어느 팀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FA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정대현은 2001년 SK에서 프로에 데뷔, 11시즌 동안 통산 477경기를 뛰며 32승22패 99세이브 76홀드 1.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좋은데다 언더핸드 투수라는 희소성이 있어 불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 때문에 원소속구단인 SK는 물론이고 다른 팀들도 외부 영입 1순위로 꼽아왔다.
하지만 정대현은 해외 진출을 위해 일찌감치 미국과 일본 에이전트를 구한 상태다. 문제는 몸값이다. 정대현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지만 헐값에는 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대현을 잡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SK가 어떤 연봉을 제시할지 관심이다.
다만 이날 불펜 투수인 정재훈이 원소속구단인 두산과 4년간 최대 28억원(옵션 6억원 포함)에 계약, 전체적인 FA 몸값이 올라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대현의 기록이 정재훈보다 좋기 때문에 SK는 적어도 정재훈보다 더 큰 금액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포수 신경현은 원소속구단인 한화와 2년간 옵션을 포함해 7억원에 계약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