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프레지던츠컵 1라운드우즈와 맞대결… 탱크샷 진수 보인다
입력 2011-11-16 18:48
최경주(41·SK텔레콤)가 타이거 우즈(미국)와 2011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세계연합팀간 골프 대항전)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연합팀 주장 그렉 노먼(호주)과 미국팀 주장 프레드 커플스는 호주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1라운드 대진 상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경주는 애덤 스콧(호주)과 한 조를 이뤄 미국의 우즈-스티브 스트리커를 상대로 첫날 포섬(2인1조로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마지막 6번째 경기에 나선다.
특히 이 경기는 지난 7월 우즈에게 해고당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스콧의 골프백을 메고 처음 우즈와 같은 조에서 나서게 돼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윌리엄스는 이달 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캐디모임에서 우즈를 겨냥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물의를 일으켰다. 최근 시드니에서 윌리엄스와 만나 악수로 화해한 우즈는 “윌리엄스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며 사태를 일단락지었다.
노먼은 “두 사람의 사연은 이미 죽은 이슈다. 그들 사이에는 적대감이란 없다. 호사가들은 입방아를 찧겠지만 이미 끝난 일이다”라며 더 이상의 사태 확산에 선을 그었다.
양용은(39·KB금융그룹)과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5번째 조에 편성돼 데이비드 톰스 -헌터 메이헌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첫날 포섬 6경기, 둘째 날 포볼(2인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6경기가 열린다. 사흘째는 포섬과 포볼 5경기씩, 마지막 날에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가 벌어진다.
한편 4년 뒤 프레지던츠컵은 한국에서 열린다.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는 이날 대회 개막식에서 2015년 개최지로 한국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1994년 출범한 이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그동안 미국 외 지역에서는 호주, 남아공, 캐나다 3국만 대회를 개최했었다. 2015년 대회 유치를 희망한 골프장은 인천의 스카이72와 잭 니클라우스GC, 그리고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CC로 알려졌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