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의료기기 사업 강화 잰걸음… 해외 업체 ITC 넥서스 인수

입력 2011-11-16 18:32

삼성전자가 미국 의료기기업체를 인수하는 등 의료기기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ITC 넥서스 홀딩 컴퍼니의 심장질환 관련 검사기기를 생산하는 계열사인 넥서스를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수 주체는 삼성전자 미주법인(SEA)으로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넥서스는 2009년 설립돼 다양한 심장혈관질환 진단을 위한 현장검사 테스트 키트를 개발, 생산해 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삼성전자 내 의료기기 사업을 담당하는 HME사업팀에 편입시킬 예정이다. HME사업팀장인 방용주 상무는 “넥서스의 전문기술이 삼성전자가 의료기술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 중요할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업체를 인수한 것은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업체 레이와 국내 최대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에 이어 세 번째다. 해외 업체로는 넥서스가 처음이다.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의료기기,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등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의료기기 분야에는 1조2000억원이 투자된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