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내장서 기준치 10배 카드뮴 검출”

입력 2011-11-16 18:16

부산지역 꽃게와 대게 내장에서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인 카드뮴(Cd)이 기준치보다 최고 10배 이상 검출됐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제기돼 수산당국이 정밀검사에 나섰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설 환경과자치연구소(소장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부산지역 재래시장과 대형할인점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어패류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최고 10배 이상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런 결과는 이 연구소가 안동대 환경위해연구실 김영훈(환경공학) 교수팀과 함께 지난 8월 1일∼10월 31일 실시한 조사에서 나왔다. 이 연구소는 재래시장 2곳과 대형할인마트 2곳에서 20개 수산물에 대한 85개 샘플을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즐겨 먹는 꽃게·대게·낙지의 내장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됐다. 꽃게는 국내산, 대게는 러시아산이었다.

꽃게는 4개 샘플 중 3개에서 기준치(2㎎/㎏)를 1.15∼10배 이상 초과한 카드뮴이 나왔다. 대게는 샘플 3개 중 1개에서, 낙지는 4개 샘플 중 2개에서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를 넘었다. 그러나 이들 수산물 살코기의 카드뮴 함량은 기준치 이내였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