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연평도에 치유의 역사를”… 예장 통합 임원회, 군부대·연평교회 등 순회하며 격려
입력 2011-11-16 20:39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임원회는 15∼16일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하고 장병들을 위로했다. 연평도 포격사건 1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방문에서 임원회는 포격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지역주민과 장병들의 영혼을 책임지는 목회자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임원회는 15일 연평부대 지휘통제실을 방문하고 부대장으로부터 부대 현황을 소개받은 뒤 해병대 연평교회로 옮겨 군선교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연평도의 유일한 민간인 교회인 연평교회(송중섭 목사)를 찾아 중보기도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16일에는 북한의 포격을 받은 포7중대를 방문해 당시 기습포격 상황을 청취하고 종교안보 강연회를 개최했다.
박위근 총회장(서울 염천교회)은 “1년 전 북한의 포격을 받고 아픔을 겪었지만 국민 모두가 안보태세를 고취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전화위복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군 선교와 조국방위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연평도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총회장은 “북한의 포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 어린이와 주민들은 우리가 도와야 할 강도 만난 이웃”이라며 “북한을 사랑으로 껴안아 분단된 조국이 하나 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안보 강연회 강사로 나선 손달익 부총회장(서울 서문교회)은 포7중대 60여명의 장병들을 위로하고 복음을 전했다. 손 부총회장은 “군복무에 자부심을 갖고 태초부터 계신 하나님을 받아들여 인생의 성공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해병대 연평부대장 백경순 대령은 “이렇게 먼 곳까지 직접 찾아와 장병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신 예장 통합 교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북한이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임전필승(臨戰必勝)과 철통경계로 서북도서 방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병대 연평교회 이구 목사도 “1500여명의 장병 중 절반 이상이 1년 전 북한의 포격을 경험하고 자신의 인생에 죽음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깊이 체험한 바 있다”며 “장병들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고 인생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전국 교회의 아낌없는 기도와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문에는 사무총장과 총회 산하 각 부서 총무, 훈련원 원감, 한국기독공보사 사장, 군농어촌선교부·군선교후원회 임원 등 40여명의 교단 인사들이 참여했다.
연평도=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