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포기하지 않는 사람

입력 2011-11-16 17:57


미국의 과학자이자 흑인 교육가인 부커 워싱턴은 어릴 때 무척 대학에 가고 싶었다. 인종차별이 심하던 당시 그는 앨라배마에 흑인을 입학시켜 주는 대학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천리 길을 걸어 찾아갔다. 그러나 대학은 이미 정원이 초과됐기 때문에 입학이 불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부커가 돌아가지 않고 며칠간 간절히 애원하자 대학은 일단 그에게 청소를 시키기로 했다. 최선을 다해 일하는 모습에 감동받은 대학 관계자들은 마침내 그에게 입학허가를 내주기로 했고 훗날 이름 있는 과학자가 됐다.

마가복음 7장에 나오는 여인은 예수님께 딸을 고쳐 달라고 간청했다. 계속된 거부에도 애원하자 예수님은 “자녀의 빵을 개에게 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여인은 이렇게 말한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먹나이다.”

어떤 모욕도 어떤 거절도 거부하는 말이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에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했다. 딸아 안심하고 돌아가라. 네 딸이 나았느니라.”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낙심하지 않는 자가 마침내 성공한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그 사람들이 세상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최승일 목사(서울 상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