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커진’ 朴, 현장속으로… 소상공인대회 간담회 참석

입력 2011-11-16 22:08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국민 속으로 찾아가는’ 민생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소기업소상공인대회’를 찾았다. 지난 9월 소상공인 분야별 대표자 20여명과의 간담회가 계기가 됐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가며 이들의 고충을 들었고 이후 지원 방안을 고민해 왔다고 한다.

박 전 대표는 축사에서 “여러분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사업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가 더 노력하겠다”며 “카드 수수료 인하 문제와 자영업자의 사회보험료 지원이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챙겨 보겠다”고 말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으로 이전과는 부쩍 달라진 대목이다.

주변에선 ‘박 전 대표의 귀가 커졌다’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 민심을 토대로 해답을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다음주엔 지방의 한 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다. 친박계 핵심 인사는 “그동안 대학 특강 요청이 많았으나 미뤄왔다”며 “직접 만나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행보가 빨라진 이유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꼽기도 한다.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안 원장을 의식한 게 아니라 상식적으로 (대선 주자의 행보가) 양해되는 시점에 시작하려 했던 것”이라며 “이달 말을 전후로 행보가 빨라지고 방법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006년 11월 2일 북핵 위기와 관련한 특강으로 대권 행보를 사실상 시작했었다.

김나래 유동근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