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주식시장도 ‘안철수 효과’… 서울대 융대원 신입생 경쟁률 껑충
입력 2011-11-16 18:36
정치뿐 아니라 교육과 경제 분야에서도 ‘안철수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부임하면서 대학원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고,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다시 껑충 뛰었다.
서울대는 16일 2012학년도 융대원 전기 모집 석사과정 경쟁률이 2.18대 1로 지난해 1.44대 1보다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석사과정과 신설된 석·박사 통합과정에 지원한 응시자는 115명으로 지난해 석사과정 지원자 79명보다 45.5% 늘었다.
안 원장이 교수로 있는 디지털정보융합학과 경쟁률은 지난해 2.22대 1에서 4.43대 1로 급등했다. 지난해에는 9명 모집에 20명이 지원했으나 올해는 7명 모집에 31명이 몰렸다.
윤의준 융대원 부원장은 “안 원장이 젊은 사람들의 아이콘인데다 최근에 정치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지원율이 크게 오른 것 같다”며 “안 원장이 관악과 광교 캠퍼스를 오가며 입학설명회에서 매번 특강을 하는 등 신입생 유치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현재 강의를 하지 않는 안 원장은 다음 학기부터 전공선택 강좌로 ‘기업가적 사고방식’과 ‘대학원논문연구’를 가르친다. 기업가적 사고방식에서는 기업가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사고방식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융대원은 학생이 몰릴 것을 우려해 수강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안철수 효과는 주식시장에서도 발휘됐다.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 하락했지만 안 원장이 대주주로 있는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전날보다 4100원(4.38%) 오른 9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0만7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식 기부 발표 이후 2거래일 동안 오름폭은 20%에 달한다. 종가 기준으로 안 원장이 보유 지분 372만주 중 186만주를 기부할 경우 기부액은 1817억원가량이 된다. 지난 14일 종가 대비 기부액이 303억원이나 증가한 셈이다.
진삼열 전웅빈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