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력수요 5.1% 증가… 전기요금 또 오를 듯

입력 2011-11-16 18:17

내년 전력수요가 올해보다 5.1% 늘어나며 우리나라 에너지 수요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전력 사용량 증가가 낮은 전기요금 때문으로 보고 있어 조만간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분기 에너지 수요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최종 소비단계의 에너지 수요는 2억600만TOE(석유환산톤)으로 올해보다 3.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최종 에너지 수요는 작년보다 2.8%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전력소비는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5.7%, 5.1% 늘어나며 2000년 13.7%에 불과했던 전력의 비중이 내년 20.1%로 높아지는 반면 2000년 62.5%에 달했던 석유의 비중은 올해 50.5%, 내년 49.7%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전기 사용량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용 수요가 올해 4.3%, 내년 4.0% 증가하면서 최종 에너지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59.8%에서 내년 60.3%로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냉난방용 위주인 가정·상업·공공 부문의 수요는 비중이 올해 21.6%에서 21.3%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전력산업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수요 감소를 위해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할 예정이어서 겨울철을 앞두고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청문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시점을 정하긴 어렵지만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