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孫대표가 최고위원 안배 제안”
입력 2011-11-16 18:16
혁신과통합 상임대표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6일 공개된 온라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통합신당의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법에 대해 ‘대표는 공동으로 뽑고 최고위원들은 각 계파를 좀 안배해 주는 식으로 뽑자’고 제안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세력별 지분 협상은 없다”는 손 대표의 그간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이 전 총리는 “손 대표가 그런 제안을 했지만 혁신과통합에서는 그런 것 안 하고, 그냥 실력 대결로 하자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친노무현계와 시민사회로 이뤄져 ‘동원력’이 좋은 혁신과통합은 전당대회에서 표 대결로 지도부를 구성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에 손 대표 측은 해명 자료를 내고 “손 대표는 통합정당의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일부에서 안배를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런 방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분 나누기는 안 된다는 주장과 제안을 해 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 전 총리 발언의 사실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선(先) 민주당 전당대회 후(後) 통합 추진’을 주장하는 당내 비주류는 이번 주말까지 임시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할 수 있는 대의원 3분의 1 이상의 서명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