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경수로 건설은 유엔 결의 위반 행위”

입력 2011-11-16 18:18

미국이 북한의 경수로 건설에 대해 “유엔 결의를 위반한 행위”라며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과 경수로 건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뿐 아니라 2005년 6자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서 이행해야 할 의무사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0일 북한 관영통신이 “전적으로 국내 기술과 자원을 통해 만든 경수로가 가동되는 시점이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전날 워싱턴포스트(WP)도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지난해 7월부터 영변에 짓기 시작한 경수로 원자력발전소 외벽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WP는 경수로 건설이 초기 단계였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불과 1년 사이 상당히 진행된 점을 들어 “원전을 건설할 물자와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AFP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은 회담 재개 전에 북한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과 경수로를 폐쇄하길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은 조건 없는 대화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