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해서 공대함 미사일 시험 발사”
입력 2011-11-16 21:42
북한군이 최근 서해 상공에서 폭격기를 이용해 공대함 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6일 “북한군이 10월과 이달 초 IL-28 폭격기를 이용해 서해 상공에서 해상으로 공대함 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 발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공대함 미사일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안가에 배치된 사거리 40여㎞의 스틱스(Styx) 지대함 미사일을 개량한 것이다. 이 소식통은 “북한군의 공대함 미사일은 NLL 이남에서 활동 중인 우리 초계함과 구축함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군 당국이 지상과 함정에서 대공방어체계를 각각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의 대응무기는 지난해 연평도 도발 이후 서해 도서에 투입된 국산 지대공 유도 미사일 ‘천마’ 등이 있다. 천마는 20㎞ 이상의 항공기를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고도 5㎞로 날아오는 각종 항공기를 10초 이내에 요격할 수 있다.
한편 정보당국은 북한 군부 강경파인 4군단장 김격식 대장의 교체 여부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격식은 2009년 황해도와 NLL을 관할하는 4군단장에 임명돼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소식통은 “북한 방송을 보면 김격식이 4군단이 아닌 다른 행사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