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협찬’ 받아 저소득층 부축… 서울시, 창업소액대출 사업 우리은행서 지원

입력 2011-11-15 23:10

서울시는 내년부터 ‘민간 협찬’을 받아 저소득층의 창업과 자녀교육을 돕는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우선 내년부터 기초생활수급권자나 생계형 자영업자, 실직자 등 저소득층의 창업을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로 돕는 ‘창업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을 펴기로 했다. 시민단체에 사업 운영을 맡기고 최대 3000만원 한도에서 연 3% 저리로 창업 자금을 빌려줄 예정이다.

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 100억원은 시(市) 금고 은행인 우리은행이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우리은행에 2% 금리분을 보전해줄 계획이다.

시는 또 10세 이하 자녀를 둔 저소득층 가구가 월 3만∼7만원을 예금하면 연 8%의 이자를 지급해주는 ‘대학등록금 적립통장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자 가운데 4%는 시가, 나머지 4%는 우리은행이 지원하게 된다.

시는 또 청년 벤처기업이나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1000억원씩 사회투자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자금은 시와 민간이 절반씩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공약인 사회투자기금 조성은 아직 구체화된 게 없다”면서 “먼저 관련 조례를 제정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