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주점에 방화… 주한미군 소환키로
입력 2011-11-15 22:09
서울 용산경찰서는 15일 이태원의 한 주점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주한미군 P씨를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P씨는 오전 2시38분쯤 서울 이태원동의 한 술집 화장실에 불을 질러 3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혐의다. 불은 건물 1층에 있는 주점과 클럽 등 4곳으로 번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인근 지역 CCTV 분석을 통해 P씨가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인근 상인들은 “가게에서 술을 마시던 외국인 남성이 가게에 있는 구식 석유난로에 불을 붙인 후 달아난 것 같다”며 “이태원에 자주 술을 마시러 오는 미군이 가게 안에서 나와 달아나는 장면이 찍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와 피해자 진술을 통해 불을 지른 사람을 P씨로 보고 있다”며 “미군 당국에 상황을 알리고 16일 오전 소환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