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회의원 선거구 신설하라”

입력 2011-11-15 21:58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구를 신설하라.”

충청 정치권, 시민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세종시 선거구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세종시 독립 선거구 설치안이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제19대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배제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선거구 증설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세종시 선거구 신설 등 충청권 선거구 증설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대전시당 윤석만 특위 위원장은 “관련 법령 개정 추진은 물론 세종시의 지위와 인구증가 예측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세종시 선거구 신설 당위성 입증에 힘을 실어 나가겠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당 정치개혁 특위 위원들에게 충청권의 뜻을 전달해 선거구에 관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도 세종시 선거구 신설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 위원장은 “민주당 내에서는 세종시가 독립 선거구가 돼야 한다는 데 일정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정개특위 논의 과정에서 선거구 신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충청권의 각 정당이 정파를 초월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주·연기가 지역구인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도 세종시 선거구 신설을 주장했다. 심 대표는 “선거구획정위가 세종시 독립 선거구 신설을 논의 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많은 탁상공론”이라며 “세종시의 법적지위는 인구 기준이 아닌 국가균형발전이나 정책목표에 따른 위상과 역할에 맞게 규정된 것으로 그 기능과 위상, 역할에 맞게 선거구를 반드시 독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도 정치권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세종시 정상추진 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논평을 통해 “세종시가 광역자치단체의 지위를 보장받고 있음에도 독립선거구에서 배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선거구 획정이 국회로 넘어가게 된 만큼 정치개혁특위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며 지역 정치권과 행정부가 역량을 모을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