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벌써 안전성 논란
입력 2011-11-15 18:38
새만금 방조제 일부가 유실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방조제 완공 1년반 만에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방조제 자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불안감 해소를 위해 9.9㎞에 달하는 제2방조제 전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은 15일 브리핑을 갖고 “언론 보도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가력도와 신시도 사이 제2방조제의 최종 물막이 구간 주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물막이 구간은 애초 계획 단면보다 바다 쪽으로 100m 정도 더 여유 있게 보강공사가 돼 있다”며 “일부 유실이 있더라도 이 부분이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종 물막이 공사를 할 때 바닷속으로 매트리스와 사석·돌망태 등으로 기초 보강공사를 해 방조제를 지탱하도록 하는데, 문제가 된 지역은 유속이 특히 빨라 유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애초에 보강공사 길이를 바다 쪽으로 더 길게 해놨다는 얘기다.
농식품부는 특히 간척공사의 최종 물막이 과정에서 빠른 유속으로 인해 일부 유실이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되는데, 이번 역시 공사 과정에서 유실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차관은 “최종 물막이 시점에서 유실된 것인지, 물막이를 다 마친 이후 조류에 의해 유실이 계속되는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현 상황으로 볼 때 수심 50여m 깊은 바다에서 조류에 의한 유실이 일어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방조제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제2방조제 전역에 대해 10일간 전수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견되면 즉각 보강공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