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수 크게 늘어난 건 자영업자·고령노동 증가 따른 것”… LG경제연구원 보고서

입력 2011-11-15 21:42

지난달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자영업자와 고령 노동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경기가 둔화되면 일자리가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고용 늘었지만 자영업·고령 노동이 대부분’ 보고서에서 “지난달 서비스업종의 신규 취업자 55만명 가운데 도·소매업, 운수업의 신규 취업자가 20만명 증가했다”며 “특히 자영업자가 10만명 증가한 것이 대표적 자영업종인 도·소매업, 운수업의 신규 취업자 수 증가와 관련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 들어 비교적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편의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주목했다. 전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매년 신규 점포 수가 1000개 이상 늘고 있으며 특히 올해 3000여개의 신규 점포가 생길 것으로 예상돼 전국 편의점 수는 2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또 교통안전공단 자료를 인용, 운수업종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60세 이상 택시 운전사는 4배, 70세 이상은 10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대 고용률은 지난 7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규직 비율은 8월 기준 68%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2% 포인트 떨어져 일자리 질이 여전히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현재 호조를 보이는 취업자 증가의 대부분이 서비스업 가운데서도 부가가치가 낮은 도·소매, 운수업 등이어서 급격한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이들 신규 취업자가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