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대 세금 탈루 혐의 롯데관광개발회장 소환

입력 2011-11-15 18:29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윤희식)는 600억원대 세금 탈루 혐의로 김기병(73) 롯데관광개발 회장을 15일 소환해 조사했다. 김 회장은 명의신탁과 허위 주주명부를 이용해 두 아들에게 735억원 정도의 주식을 물려주면서 증여세 620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차명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하면 증여세가 면제되는 점을 이용, 1998년 계열사 임원 명의로 관리하던 주식을 본인 이름으로 변경했다. 김 회장은 2004년 소송을 제기해 회사 임원 앞으로 다시 명의신탁을 했고, 아들이 성년이 된 2008년 실제 소유자가 아들인 것처럼 주주명부를 허위로 작성해 주식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