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대선후보 깅리치 지지율 1위로 급상승… 케인 추락
입력 2011-11-15 18:14
미국 공화당 대권레이스에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CNN 등은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최근 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며 다시 기회를 맞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이 14일 실시한 조사에서 깅리치 전 의장은 28%의 지지율로 각각 25%와 18%에 그친 허먼 케인 후보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따돌렸다. 깅리치 전 의장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13% 포인트나 급상승한 것이다.
CNN이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롬니 전 주지사가 24%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고 깅리치는 22% 지지율로 2위로 올라섰다. 케인은 14%로 3위, 페리는 13%로 4위를 기록했다.
반면 2주일간 성희롱 논란으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케인 후보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밀워키저널센티니얼 편집위원회와의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리비아 사태 대응에 찬성하는지, 아닌지” 묻는 질문에 5분여간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엔 케인의 ‘웁스(oops·아이쿠, 이런)’”라며 지난주 릭 페리 후보가 자신이 집권 후 폐지하려는 정부조직 3곳의 이름을 다 대지 못하고 “웁스”라고 한 실수에 견주어 보도하고 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