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관련 “복귀 환영” “신임 물어야” 성명

입력 2011-11-15 18:46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 당회는 교회재정 횡령 등의 혐의로 소송에 휘말렸던 최 목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당회는 13일 ‘내외에 알리는 말씀과 우리의 각오’란 제목의 성명에서 “최종천 목사의 위임목사 복귀 및 당회장 복권을 적극 환영하며 속히 강단에 복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최 목사의 횡령과 배임 소송과 관련, “지난 10월 27일 검찰이 사례비와 자녀 유학비 및 펀드 등의 논란에 대한 횡령·배임 형사고소건을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간 한국교회와 성도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죄드리며 앞으로 당회장 자녀 유학비 지원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당회는 또한 “교회와 관련해 불필요한 논란은 중지하고 회복과 화합의 길로 나아갈 때”라며 “예배를 방해하는 행위와 교회의 영적질서를 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선 당회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 목사의 교회 복귀를 반대하는 성도들은 이날 “최 목사는 스스로 사죄문과 탄원서에 약속한 대로 공동의회를 거쳐 재신임을 물은 뒤 들어오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최 목사 복귀 반대 측은 “교회 재정에 대한 50억원 횡령과 130억원 배임 혐의는 현재 2, 3차 추가고소가 진행 중”이라며 “성도들이 나눠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공동의회를 열어 성도들의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