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슈 外 전지역 세슘 오염 가능성”… 나고야大 시뮬레이션 결과
입력 2011-11-15 21:26
지난 3월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로 일본이 방사성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NHK방송은 최남단인 규슈(九州) 지역을 제외한 일본 대부분 지역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일본 나고야(名古屋)대학 국제연구팀은 방사성 물질 오염 시뮬레이션 결과 반감기 30년인 세슘137의 일부가 북부의 홋카이도(北海道)와 남부의 주코쿠(中國), 시코쿠(四國) 지방까지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슘 오염도는 홋카이도의 경우 동부 지역에서 토양 1㎏에 최대 250베크렐(Bq), 주코쿠·시코쿠 지방 산악지역에서 최대 25Bq로 추정됐다. 이들 지역의 오염 사실은 이번에 처음 드러났다. 지금까지 조사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250㎞ 이내 지역만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었다.
연구팀의 야스나리 데쓰조(安成哲三) 교수는 “홋카이도 등의 세슘 오염 추정치는 제염(인위적인 오염 제거)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하지만 방사성 세슘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드러난 만큼 전국적 토양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린 대학우주연구협회(USRA) 야스나리 테페이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동부 지역에서는 농작물 재배 안전 기준치(토양 1㎏당 5000Bq)의 8배나 되는 세슘137이 검출됐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