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은급기금 손실 관련 고발 움직임
입력 2011-11-15 16:22
[미션라이프]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난 9월 정기감사에서 드러난 은급기금 손실에 대해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감리교장정수호위원회(장수위·위원장 김영진 목사)는 최근 서울 태평로 감리교본부에서 ‘은금기금 운영실태 및 손실 진상규명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장수위 위원들과 감사위원, 감리교 목회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감사위원회 서기 유재승 장로는 “은급기금은 지난해 12월 321억6000여만원에서 11월 현재 평가금액이 236억여 원으로 손실액은 85억여원까지도 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유 장로는 또 “감리교 교리와 장정에는 ‘동산(현금)은 공인된 금융기관에 예치한다’고 돼있지만 은급기금은 현재 103개의 통장에 나눠 투자되고 있다”며 은급기금이 불법적으로 운영된 것을 지적했다.
감사위는 “현재로서는 손실금을 보전하거나 책임질 길이 없다”면서 “책임을 물어 관련자(은급부장 등)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수위 또한 검찰 고발을 위해 고발인을 모집 중이다. 10개 연회 감독들도 감독협의회를 열어 “교단법에 어긋나는 사항이 발견되면 관계자 전원 교단법에 의거해 처리하고, 업무상 배임 혐의가 들어날 경우 전원 형사 고발해야한다”고 결의했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법적 조치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