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대안학교 특집-꿈의 학교] 김의환 교장 “다양한 색깔의 우등생 키웁니다”

입력 2011-11-15 17:31


꿈의학교 김의환 교장은 14일 오전 월요 훈화 시간 학생들에게 ‘모두가 우등생이 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까지 우리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전 과목 평균치를 합산하여 한 줄로 세워놓고, 그중에서 총점으로 따져서 상위 5% 정도를 우등생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우등생은 개념이 좀 다릅니다. 똑같은 평균치로 계산한 우등생이 아니라 다양한 색깔의 우등생이 되자는 것입니다.”

김 교장은 공부를 한다는 것은 사람마다 각각 다른 달란트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각자의 달란트를 어떻게 발견하고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관심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리처럼 되면 안 됩니다. 오리는 하늘을 날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헤엄도 치고, 육해공(陸海空)을 조금씩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리처럼 날아서 뭐합니까? 남의 밥되기 딱 알맞습니다. 날려면 독수리처럼 날아야지요. 오리처럼 뒤뚱거리며 뛰어선 뭐합니까? 언제든지 추월당하게 마련이지요. 뛰려면 표범처럼 뛰어야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김 교장은 진정한 우등생은 자기만 성공할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의 달란트로 이웃을 섬기는 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유대인 엄마들은 자식의 타고난 재능을 찾아주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과 돈과 정성을 투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엄마들은 시대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 관계없이 아직도 ‘국 영 수 사 과 평균치 종합 1등’에다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김 교장은 달란트 개발이든 혹은 전통적인 종합적인 방식이든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는 ‘읽기’이고, 두 번째는 ‘쓰기’라고 했다. 사회과학이든, 자연과학이든, 인문학이든, 모든 공부의 끝은 궁극적으로는 글쓰기에서 판가름 난다는 것이다.

“꿈의학교에 들어와서 독서를 열심히 하지 못하면 학교 헛 다니는 꼴입니다. 책 속에 길이 있습니다. 미래가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인류의 보고가 있습니다. 책 속에 하나님이 거하시고,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인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 속에 우리의 선택을 결정하는 가치관이 담겨 있고, 책 속에 영원한 세계가 담겨 있습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