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대안학교 특집-굿뉴스사관학교] 하나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국제적 인재 길러낸다

입력 2011-11-15 17:40


효 정신을 되살리고자 영화 ‘회초리’ 제작에 뛰어든 학교, 10주 과정의 알파코스를 통해 학부모에게 복음을 전하는 학교, 서너 살 위의 형과 언니들이 어린 동생을 챙기는 ‘빅 브러더·빅 시스터’ 제도를 운영하는 학교, 바른 언어습관과 성품·신앙훈련을 우선시하는 학교. 바로 경기도 부천시 굿뉴스사관학교를 지칭하는 말이다. 2007년 개교한 굿뉴스사관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매일 아침 큐티와 찬양으로 하루를 연다. 수업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데 중학생은 오후 6시까지, 고등부는 오후 9시까지 한다. 한 학년당 2개 학급이 있으며, 학급당 학생은 12명가량 된다. 11학년(고등학교 2학년)부터 3개 학급(문과, 이과, 예체능과)으로 나뉜다.

학교는 여호와 하나님의 ‘렌즈’로 세상을 보며, 기독교 세계관을 지닌 국제적 인재를 길러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행위(Doing)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Being)가 먼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원칙 아래 수업을 진행한다.

학교는 입학 시 ‘학원에 보내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야 한다. ‘진짜 공부는 학교에서 한다’는 원칙 아래 매 수업이 끝나면 배운 것을 바로 테스트하고 귀가 후 그날 배운 공부는 그날 마치는 ‘Joy Joy 학습법’에 따라 복습을 하게 된다.

이 학습법은 수업 내용을 잊어버리기 전 매 학과시간 후 5분간 복습을 하고 테스트를 하는 공부방법이다. 형광펜과 색깔 볼펜으로 중요 내용과 모르는 내용, 틀린 내용을 구별해 복습하는데 학생들은 양손에 볼펜과 형광펜을 쥐고 중요 부분과 모르는 부분에 설명을 쓰거나 밑줄을 치면서 집중을 하게 된다.

매주 영어 토론 수업이 있으며, 스피치 콘테스트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대중 앞에서 품위를 지키며 자신감 있게 말하는 훈련을 시키고 있다. 특이한 것은 주 1회 성품수업이 있어 노경남 교장이 직접 타인을 배려하며 섬기는 인관관계 훈련을 지도한다.

학생들은 매일 ‘333 경건일기’를 작성한다. 매일 3가지 감사 조건과 3가지 회개, 3가지 칭찬을 기록하는 것으로 잠언 말씀을 매일 1장씩 읽고 묵상 내용도 적는다. 점심시간에는 성경말씀을 외워야 식사를 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전체 예배가 있다.

교사는 100% 크리스천으로 지원 시 출신교회 목회자의 추천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돼 있다. 대부분 교회 청년회장이나 교회학교 교사 출신이다. 교사와 학생은 매년 태국 캄보디아 몽골 등지로 단기선교를 떠나며, 미국 멕시코로 비전트립을 떠난다. 정기적으로 고아원을 찾고 직업체험은 물론 영어·수학캠프를 개최한다.

매월 ‘페어런츠 데이(Parents day)’가 있어 부모들이 학교에 와서 자녀와 가정, 교사와 학교를 위해 중보기도의 시간을 갖는다. 학교가 부모와 의사소통하는 수준을 넘어 행복한 가정 모델을 제시하고 신앙훈련까지 지도한다.

노 교장은 자택에서 직접 10주 과정의 알파코스를 진행하며, 학부모 전도에도 주력한다. 매주 화요일에는 어머니 기도회를 열고 있는데 비신자 학부모가 신앙을 갖는 사례가 늘면서 학교 안에 교회가 설립됐다. 김의원 전 총신대 총장이 영적 디렉터 역할을 하면서 학교 운영의 철학부터 신앙교육까지 책임지고 있다.

10학년에 재학 중인 안주은(17) 양은 “과거엔 학교 수업을 마치면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해야 했다”면서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긴 했지만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성적도 오르지 않고 의욕도 별로 없었다”고 회고했다. 안양은 “하지만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와 신념이 확실해졌으며, 성품수업과 자기주도 학습법 등 다양한 훈련을 통해 나를 바꾸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학년을 맡고 있는 신보혜(27·여) 교사는 “쉬는 시간 교무실까지 들릴 만큼 신나게 찬양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스스로 사랑과 감사의 쪽지를 건네는 학생들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정말 신앙 안에서 건강하고 잘 크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학교는 교직원 47명이 재직하고 있으며, 초·중·고등학생 200명이 공부를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경기도 화성 봉담캠퍼스도 개교했다. 서울 목동과 구로, 인천, 경기도 광명 부천 시흥 안산 지역으로 스쿨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다음달 3일 오전 10시 부천과 화성 캠퍼스에서 입학설명회가 있다(1588-0519· gneschool.com).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