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천재소녀 그림 통해 하나님 만난다… ‘천국소녀 아키아나’
입력 2011-11-15 17:23
천국소녀 아키아나/아키아나 크라마리크 지음/유정희 옮김/크리스천석세스
만일 당신의 네 살짜리 자녀가 어느 날 아침 “엄마, 오늘 하나님을 만났어요”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인 아키아나 크라마리크는 네 살 때 그렇게 말했다. 무신론자인 부모들은 물론 누구도 그녀에게 하나님을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아키아나의 말은 놀랍다. “하나님은 빛이에요. 따뜻하고 좋은 빛…. 그분은 모든 걸 알고 계시고 저랑 이야기를 나누세요. 그분은 저의 부모님이에요.”
아키아나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생소하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전 세계 미술계에서 천재 소녀화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린 소녀의 그림은 작품당 6억원을 호가한다. 앞으로 그 가치는 천정부지로 오를 것이 분명하다. 유명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쇼에도 출연했다. 7개 국어를 능통하게 하며 어른들도 흉내 낼 수 없는 탁월한 시를 쓰고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도대체 아무런 교육도 받지 않은 어린 소녀가 그토록 신비한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그토록 난해한 시를 쓸 수 있는 것일까?” 그렇다. 아키아나는 천재다. 그런데 그녀의 천재성의 근원은 하늘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적어도 그녀는 그 점을 확신하고 있다. 아키아나는 말한다. “네 살부터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그림과 시의 영감을 주셨어요. 그분께서 저를 어디론가 데려가셔서 그림 그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네요.” 다음 이야기는 이 시대의 사람들이 아주 주의해서 들어야 한다. “제 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과 천국에 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아키아나에 대해 미국은 물론 국내 출판계가 주목하게 된 것은 국내에서 ‘3분’으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천국은 진짜 있어요’에서 주인공 콜튼이 한 이야기 때문.
콜튼은 천국에서 만난 예수님이 아키아나가 여덟 살 때 그린 ‘평화의 왕자’ 속 바로 그 모습이라고 지목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몇 주 전에 미국의 한 기독교 콘퍼런스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한 분이 내게 커다란 그림책을 선물했다. 아키아나의 글과 그림이 들어 있는 책이었다. 출판된 지 몇 년이 지났다. 그림이 아주 독특했다. 거기에는 네 살 때부터 아키아나가 그린 그림들이 시와 함께 들어 있었다. 도저히 그렇게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콜튼이 예수님의 바로 그 얼굴이라는 ‘평화의 왕자’ 속 사람은 꼭 나를 쳐다보고 말을 건네는 것 같았다. 여타 그림들에도 뭐라 말하기 힘든 영적 분위기가 있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아키아나’란 이름을 쳐 보니 한두 개의 간단한 정보 외에는 자료가 없었다. 모르긴 해도 그때까지 나는 국내에서 아키아나에 대해서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으리라.
그러던 차에 갑자기 아키아나의 책이 국내에 번역, 출간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니, 아키아나라고? 그 천재소녀의 책?’ 지금 나는 아키아나 책의 서평을 쓰고 있다. 나로서는 신기한 일이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책은 원본보다 판형이 작지만 아키아나의 모든 것을 알 수 있기에 충분하다. 책을 펼치면 독자들은 매 순간 그녀가 하나님과 대화한다는 사실과 그림들이 천국의 영감을 통해서 그려진 것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게 된다.
지금 아키아나는 미국 아이다호주의 한 마을에서 부모와 세 형제와 함께 살며 자신의 영적 경험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림을 통한 수익금의 상당액은 전 세계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고 있다.
아키아나의 그림을 본 아내는 그녀의 그림 가운데 하나를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삼았다. 내 방의 벽에 붙어 있는 대형 포스터 속의 ‘평화의 왕자’가 글을 쓰고 있는 나를 쳐다보고 있다. 그가 나에게 아키아나의 시 한 구절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너는 나의 침묵이자 나의 외침이 될 것이다. 너는 듣기 위해서 살며, 내 길을 알리기 위해 살 것이다. 내가 들어가게 해 다오. 내가 들어가게 해 다오. 너는 할 일이 너무 많다. 내게 순종하면 내 영원한 손이 너를 호위해 줄 것이다.”(아키아나의 시 ‘하나님과의 대화’에서)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