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 ‘전방위 로비’
입력 2011-11-15 00:28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 회장이 검찰, 금융감독원, 국세청에 전방위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14일 유 회장이 제일저축은행 영업정지를 막기 위해 수억원을 로비자금으로 썼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유 회장이 지난 9월 제일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앞두고 금감원, 국세청을 상대로 집중적인 로비를 펼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는 검찰 고위 관계자를 비롯한 수사관들과도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유 회장에 대한 통화내역 조사를 통해 유 회장이 이들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 관계자는 “저축은행 로비 부분에 대해 단서가 나오면 수사해야 하겠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건 없다”며 “검찰 관계자와 통화했다고 해서 바로 수사 정보 유출이라고 수사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합수단은 이날 2000억원이 넘는 부실 대출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범상 배임)로 토마토저축은행 최대주주 신현규(59)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