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이닉스 인수 가격은 3조4266억원

입력 2011-11-14 18:49

SK텔레콤은 하이닉스반도체를 3조4266억7500만원에 인수한다고 14일 공시했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 및 하이닉스와 지분인수계약을 맺고, 이날 오후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채권단이 보유한 일부 지분(구주) 6.4%(4425만주)를 매입키로 했다. 또 하이닉스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발행할 신주 14.7%(1억185만주)도 인수할 예정이다.

지분인수 규모는 하이닉스 총 발행주식(신주 포함)의 약 21.1%에 해당하는 1억4610만주다. 1주당 인수 가격은 구주 2만4500원(총 1조841억원), 신주 2만3000원(총 2조3426억원)이다. 총 인수 주식의 1주당 평균 인수 금액은 2만3454원이다. 하이닉스의 주식시장 거래가격(11월 10일 종가 2만1500원 기준)을 감안할 때, 구주 14.0%, 신주 7.0% 등 평균 약 9.1%가량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셈이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지난 7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이후 예비실사와 본입찰 참여(11월 1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11월 11일)에 이어 이날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해 하이닉스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은 정밀실사와 인허가 등의 절차를 마무리해 2012년 1분기 중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하이닉스 인수로 SK텔레콤은 이동통신과 플랫폼 비즈니스 이외에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하이닉스반도체를 ‘긍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해 등급이 상향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