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맞수 ‘프리미엄 아웃렛’ 열전
입력 2011-11-14 18:48
교외 지역에서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웃렛’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다음 달 경기도 파주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장하면 이미 터를 잡고 있는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신세계는 4년 전 문을 연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 규모를 1.8배 늘리는 등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신세계첼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사이먼프로퍼티그룹, 경기도, 여주군과 함께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 확장에 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세계첼시는 2014년까지 총 6700만 달러(약 757억원)를 투자해 현재 26만4400㎡(약 8만여평) 규모인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 부지를 46만2700㎡(약 14만여평)로 1.8배가량 확장하기로 했다. 또 매장 면적을 2배 늘리고 브랜드 수도 140개에서 250여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첼시 관계자는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연간 600만명이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오는 2013년 개장을 목표로 이천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짓고 있는 롯데를 의식해 신세계가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 규모를 넓히는 등 전열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다음 달 초 경기 파주에 프리미엄 아웃렛 개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과 5.8㎞, 자동차로 10분 거리다. 롯데는 영업 면적 3만5400㎡에 입점 브랜드 210여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영업 면적은 신세계 파주 아웃렛(3만1100㎡)과 큰 차이가 없지만 단지 전체 면적은 15만㎡로 국내 교외형 아웃렛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롯데는 널찍한 공간에 뽀로로키즈카페와 극장, 서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롯데 입장에선 김해점에 이어 두 번째, 수도권에는 처음 여는 프리미엄 아웃렛이라 기대가 크다.
롯데 관계자는 “파주 아웃렛은 서울과 경기 북부를 아우르는 광역상권이면서 인근에 교하신도시가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