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실질 예금금리 -1.63%… 사상 최저

입력 2011-11-14 18:16

올해 3분기 은행의 실질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수신금리는 평균 연 3.75%로, 전 분기(3.69%)보다 0.06% 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여기에 이자소득세(세율 15.4%)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실질 예금금리는 -1.63%를 기록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최저치였다.

분기 기준 은행의 실질 예금금리는 지난해 1분기 0.35%에서 같은 해 2분기 -0.13%로 돌아선 이후 1년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최장 기간 마이너스 금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수신금리는 분기 평균 3% 중반에 머무른 반면 소비자물가는 4% 중반을 오르내렸다.

내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수준이 3.25%에 불과해 예금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마이너스 금리 시대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