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2억대 차털이범 “절도 노하우 조세형이 가르쳐줬다”

입력 2011-11-14 19:10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4일 수도권 일대 소규모 아파트 단지와 연립주택에서 2억4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김모(45)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2009년 7월부터 지난 9월까지 서울과 인천·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 노후된 주택에 100여차례 침입해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다. 김씨는 시중에 유통되는 자물쇠 가운데 제작과정이 허술하고 연한이 오래된 것은 비슷한 종류의 다른 열쇠로 열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단 7개의 열쇠로 피해주택의 문을 열고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최근 강도 혐의로 기소된 ‘대도’ 조세형(73)씨의 공범들과 20여년 전 청송교도소에서 교분을 쌓고, 출감 후 조씨를 면회하는 등 이들과 교분을 쌓으면서 범행수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훔친 귀금속을 금은방에 처분해 준 최모(44·여)씨와 장물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5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