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 입소 훈련병 ‘뇌출혈’ 의식불명
입력 2011-11-14 18:10
경기도 양주시 소재 육군 모 부대 신병교육대에서 A(21) 훈련병이 부대 입소 이틀째인 지난 12일 오후 4시25분쯤 보급품을 지급 받기 위해 동료 6명과 이동하던 중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다.
군은 A훈련병을 응급조치한 뒤 의정부 시내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뇌동맥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의식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A훈련병은 가족의 요청으로 서울 삼성의료원으로 다시 옮겨져 치료 중이나 아직까지 차도가 없는 상태다.
A훈련병은 지난 8일 306보충대로 입대해 11일 해당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대 관계자는 “자체조사 결과 A훈련병이 속한 소대원 35명은 조교의 통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팔굽혀펴기 2회, 앉았다 일어서기 30회를 했다”며 “의료진은 병무청 신체검사 1등급인 A훈련병이 얼차려로 인해 뇌출혈을 일으킨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A훈련병이 쓰러지기 전 얼차려를 받았고, 환자 후송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사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양주=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